"기절만 시키려 했는데…" 슬롯사이트 꽁머니, 첫 공판서 살해 고의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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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슬롯사이트 꽁머니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수의를 입고 수갑을 착용한 채 법정에 나타난 슬롯사이트 꽁머니은 재판 내내 몸을 삐딱하게 기울이거나 방청석을 살펴보는 등 산만한 태도를 보였다. 기소 범죄사실이 적힌 PPT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재판부의 질문에는 짤막하게 답하기도 했다.
슬롯사이트 꽁머니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전체적으론 맞는데 세부적으로 다르다"며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피해자의 저항을 심해서 (살해하게 됐다). 기절만 시키려고 했는데 피해가 커졌다"고 범행의 고의성을 부정했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슬롯사이트 꽁머니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소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던 슬롯사이트 꽁머니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슬롯사이트 꽁머니은 범행 이틀 전 휴대폰에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 메모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