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바카라, 도박에 10억弗 쓰더니…본인 출전 라이더컵도 베팅"
입력
수정
지면A20
美 유명 메이저 바카라사 빌리 월터스 '폭로'
"2012년 미국팀에 40만달러 걸어"
사실이면 명예의전당 제명될수도
메이저 바카라 "그런 적 없다" 정면 반박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1일(한국시간) 유명 도박사 빌리 월터스가 오는 22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 이 같은 메이저 바카라의 도박 중독 행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월터스는 메이저 바카라과 2010년대 초반까지 도박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월터스에 따르면 메이저 바카라은 지난 30년간 도박판에 총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고 한다. 그중 1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봤다는 게 월터스의 주장이다. 월터스는 저서에 메이저 바카라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 도박을 7065차례 했다고 적었다.
다만 메이저 바카라의 바람과 달리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은 대회장 이름을 따 붙은 ‘메디나의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둘째 날까지 유럽팀에 승점 10-6으로 크게 앞서 있다가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8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3.5-14.5로 역전패당해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공교롭게도 미국팀이 패한 주요 원인이 메이저 바카라이었다. 그는 당시 싱글매치에서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에게 1홀 차로 석패해 점수를 내줬다.월터스의 이런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메이저 바카라이 골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2012년 입회)에서 제명당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도박 의혹에 대해 메이저 바카라은 트위터를 통해 “라이더컵에 돈을 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메이저 바카라은 지난해 7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 사이 골프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억38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