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가 치솟자…공공분양 슬롯 꽁 머니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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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단지도 84㎡ 10억 넘겨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이 사전슬롯 꽁 머니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강변 로또’로 불렸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부터 강동과 경기 남양주·안양 등에서 높은 경쟁률로 슬롯 꽁 머니 마감했다. 최근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10억원(전용 84㎡ 기준)을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공공분양에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시세 70%' 공공분양 흥행몰이
안양 매곡 슬롯 꽁 머니경쟁률 19대 1
9월 서울 마곡 등 3300가구 공급
앞서 사전슬롯 꽁 머니에 나섰던 동작구 수방사 부지와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역시 높은 사전슬롯 꽁 머니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해 관심이 높았던 수방사 부지는 255가구 공급에 7만200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283 대 1까지 치솟았다. 고덕강일 3단지도 경쟁률이 33.2 대 1로 나타났다.
공공분양에 슬롯 꽁 머니자가 몰리는 것은 치솟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057만원까지 올랐다. 경기 역시 3.3㎡당 1859만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시세의 70~80% 수준에서 분양되는 공공분양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나눔형 주택으로 공급되는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은 시세의 70% 이하에 공급된다. 고덕강일 3단지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으로 공급돼 전용 49㎡의 슬롯 꽁 머니가 3억14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강동구 내 전용 50㎡ 단지가 8억원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저렴한 셈이다.
정부는 오는 9월에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 대한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할 예정이다. 강서구 마곡 10-2지구(300가구)를 비롯해 경기 하남과 구리, 안산, 군포 등에서 3300가구가 슬롯 꽁 머니 나온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