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이 썼던 '바카라 토토 후기'…민주당서 막는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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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바카라 토토 후기 금지법' 발의되자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바카라 토토 후기 작성을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이 온라인상에 바카라 토토 업소 후기를 남겼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후보 역시 큰 곤혹을 치른바 있다. 때문에 법안 발의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장남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온라인서 이재명 장남 바카라 토토 의혹 재조명
"글 올린 건 맞지만, 바카라 토토는 한 적이 없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바카라 토토 후기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골자로 하는 '바카라 토토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바카라 토토 후기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김정호, 김홍걸, 도종환, 박재호, 안민석, 양경숙, 양기대, 이장섭, 임호선, 조오섭 의원 등 1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불법행위인 바카라 토토를 자백한 행위이면서 바카라 토토를 유도·광고·알선하는 행위인 후기 공유에 대한 규정이 없어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박 의원은 "바카라 토토한 사실이나 바카라 토토 소개, 평가 등을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 즉 바카라 토토 후기 작성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바카라 토토 확산을 방지하고 새로운 유형의 바카라 토토 알선 행위를 근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세트 법안으로 개정해 바카라 토토 후기를 정보통신망에서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 정보'에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의 이런 법안 발의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 장남의 바카라 토토 의혹이 재조명됐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의 장남 이 씨가 2019~2020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바카라 토토 업소 후기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1년 말 대선 정국 당시 크게 불거진 바 있다.
이 씨가 올린 글에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딴 후 바카라 토토를 했고,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후기가 적나라하게 남겨 있었다. 바카라 토토 업체의 상호를 공개하며 "가지마라"라고 적기도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글을 올린 건 맞지만, 바카라 토토는 한 적이 없다"며 "행위와 글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도 "바카라 토토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 씨가 '바카라 토토 업소의 후기는 올렸지만, 바카라 토토는 안 했다'고 해명한 셈이다.
경찰은 이 씨의 바카라 토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2022년 10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도 경찰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난 2월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씨의 의혹은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근무한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비판에 나선 이 대표를 향해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 않는다. 바카라 토토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고 쏘아붙인 게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