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바카라 검찰 "조국·정경심 입장 듣고 조민 기소 여부 결정"

사진=조민 인스타그램
검찰이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입장 변화를 확인한 후 공범인 딸 에볼루션 바카라(32)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3일 "(조민 씨가) 최근 어느 정도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구체적인 의미나 취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에볼루션 바카라 입장뿐 아니라 공범인 조 전 장관, 정경심 전 교수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가족을 한꺼번에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기소에 관해선 대법원판결 취지, 가담 내용, 양형 요소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 부부 기소 당시 자녀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데 대해 "조민 씨 범행의 주범이 정 전 교수라고 판단해서 먼저 기소한 것"이라며 "기소(에 따른 재판)결과에 따라 공범인 에볼루션 바카라에 대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당시 같이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검찰은 2019년 9~12월 자녀들의 입시 비리 관여 혐의로 조 전 장관 부부를 재판에 넘기면서 자녀들도 일부 혐의에 공모했다고 봤지만 기소하지는 않았다. 에볼루션 바카라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지원 관련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의 공소시효는 다음 달 26일 만료된다.

에볼루션 바카라가 서울대 의전원 지원 당시 허위 서류를 낸 혐의, 아들 조원씨(26)가 허위 작성된 서울대 인턴 증명서를 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 등은 공범인 조 전 장관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공소시효가 정지됐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가 조민 씨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기소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에볼루션 바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엔 억울했지만 제 과오가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씨도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검찰 관계자는 기소 여부 결정 전 에볼루션 바카라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완성 전 기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확인할 것이 있고 적절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현보 에볼루션 바카라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