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금리 하락에도…서울 소형 임대거래 절반이 '꽁 머니 카지노'

올 1~5월 60㎡ 이하 꽁 머니 카지노
5만9324건 중 꽁 머니 카지노가 49.9%
금천구 66.5%로 가장 높아
깡통전세 불안감도 영향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절반은 꽁 머니 카지노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역전세 불안감 등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꽁 머니 카지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 전·꽁 머니 카지노 거래량은 5만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는 2만9720건, 꽁 머니 카지노 거래량은 2만9604건이다.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전체의 49.9%에 달했다. 이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2011년 25.4%에서 2016년 41.8%까지 오른 후 다시 하락했다. 2020년 36.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2.8%, 지난해 48.3%로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소형 아파트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였다. 총 1513건의 임대차 거래 중 꽁 머니 카지노가 66.5%인 1006건에 달했다. 이어 송파구(58.7%) 중구(57.3%) 구로구(57.2%) 마포구(55.8%) 순이었다.올해 1~5월 임대차 거래 중 100만원이 넘는 꽁 머니 카지노는 599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1875건에 불과했던 거래 건수가 2021년 2510건, 지난해 4824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꽁 머니 카지노 계약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지난달 전용 59㎡가 꽁 머니 카지노 830만원(보증금 249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소형 아파트에 이어 이어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38.5%로 높았다.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30.9%였고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와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모두 3%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다”면서도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는 전세 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꽁 머니 카지노를 선호하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