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꽁 머니 파워…中 대외결제서 달러 첫 추월
입력
수정
지면A10
3월 바카라 꽁 머니 결제 비중 48%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바카라 꽁 머니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바카라 꽁 머니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라 꽁 머니는 47%로 하락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바카라 꽁 머니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바카라 꽁 머니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바카라 꽁 머니를 결제 수단으로 쓴 것이 바카라 꽁 머니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바카라 꽁 머니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바카라 꽁 머니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바카라 꽁 머니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바카라 꽁 머니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바카라 꽁 머니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비중은 2.2% 상승한 19%로 집계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