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통큰 투자' 결정에 국내 콘텐츠주 '환호'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온라인 슬롯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슬롯가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영상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24분 기준 쇼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0원(20.51%) 오른 3995원에 거래되고 있다.같은 시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원(16.23%) 오른 888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 NEW, 콘텐트리중앙, 초록뱀미디어 등도 3~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4일(현지 시각) 테드 서랜도스 온라인 슬롯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온라인 슬롯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방금 서랜도스 대표, 온라인 슬롯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온라인 슬롯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슬롯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25억 달러는 온라인 슬롯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서랜도스 CEO는 "저희가 이렇게 결정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온라인 슬롯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