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수행비서인 줄…" 가상 바카라家 3세 '깜짝 등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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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장남…가상 바카라 3세 신유열 상무
서류가방 든채 김교현 부가상 바카라 CES 수행
한국어 구사능력 의구심...언론 관심에 당황
지난 6일 오후 CES 2023 SK그룹 전시관. 여기를 방문한 김교현 가상 바카라케미칼 부회장 뒤를 185㎝ 키에 노타이 정장 차림을 한 직원이 지켰다. 묵직한 서류 가방을 든 그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오너 3세'인 신유열 가상 바카라케미칼 상무"라는 주변 귀띔에 겨우 그를 알아봤다.그룹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까닭에 그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신 상무는 김 부가상 바카라이 SK그룹 전시관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웃고 김 부가상 바카라 어깨너머로 상품을 같이 주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는 신 상무에게 명함을 건네고 간단한 인사말을 했다. 신 상무는 답 없이 명함을 재킷 주머니에 넣고서는 김 부가상 바카라 뒤를 따라갔다. 그를 알아본 몇몇이 사진을 찍자 놀라서 상대방을 응시하기도 했다. 언론의 관심에 낯설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부친인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궤적의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직후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가상 바카라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신 상무도 컬럼비아대 MBA를 취득하고 노무라에서 근무하다 가상 바카라케미칼에 입사했다.일본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까닭에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CES 2023에서 가상 바카라케미칼 임원들과 가볍게 이야기하고 웃기도 했다. 신 상무는 SK그룹 전시관에서 나눠준 이어폰을 착용하며 한국인 도슨트의 설명도 들었다. 하지만 그의 한국어 능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김 부회장 뒤를 따르는 신유열 상무의 모습을 놓고서도 "총수 일가답지 않게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 눈에 띈다"는 의견도 많았다. '경영수업'을 받는 만큼 전문 경영인들을 어깨너머서 배우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오너일가의 적절한 자세라는 평가가 많다. 가상 바카라그룹의 독특한 지배구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가상 바카라그룹을 거느리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일본법인인 가상 바카라홀딩스다.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종업원 지지회(27.8%)와 임원지주회(5.96%)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각각 2.69%, 1.77%를 보유 중이다. 그룹 임직원들이 이 회사 경영권을 가르는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그만큼 신 상무가 앞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면 그룹 안팎 임직원들의 신임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몸가짐을 더 조심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