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꽁 머니 때 주식 퍼주는 소외株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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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카라 꽁 머니 1.8배로 급등올해 바카라 꽁 머니 신주배정비율이 급등했다. 거래량과 주가가 부진한 소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당 배정하는 신주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뒤 다시 폭락해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카라 꽁 머니 남용땐 시장혼란 초래"
3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바카라 꽁 머니 평균 신주배정비율은 1.77배로 나타났다. 바카라 꽁 머니 때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 한 주당 2주 가까이 지급했다는 얘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주배정비율은 1배 미만이었다.주식시장에서 소외된 기업들이 투자자 유입을 노리고 신주배정비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바카라 꽁 머니는 하나의 테마형 이슈가 됐다. 공시 후 주가가 뛰는 사례가 많아서다.
문제는 급등한 주가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바카라 꽁 머니가 실질적 기업 가치를 높이는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당 신주 8주를 지급하는 파격적 바카라 꽁 머니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기업 노터스의 주가는 한때 3만원을 넘었다가 현재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바카라 꽁 머니 공시 후 일관된 순매수 경향을 보이는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며 “바카라 꽁 머니 남용은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고 주식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