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코로나·흑사병보다 더 무서운 유행병 '카지노 꽁 머니'

자연은 우리가 살찌기를 바란다

리처드 J. 존슨 지음
최경은 옮김
시프
424쪽│2만5000원
21세기 최악의 유행병은 무엇일까. 아마도 코로나19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약 6억 명이 확진된 데다 64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유행병이 있다. 14세기 중반 유행했던 흑사병(약 4000만 명)만큼이나 많은 사망자를 냈다. 특이한 점은 타액이나 공기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과도 무관하고, 단기간 내 사망카지노 꽁 머니 게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서 서서히 죽어간다.이 병의 이름은 바로 ‘카지노 꽁 머니’이다. 카지노 꽁 머니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 많은 질병을 유발하며 사망률을 급격히 높인다. 현대사회에선 카지노 꽁 머니 인구가 너무나도 많아 의사들이 카지노 꽁 머니을 ‘통상적 질병’이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카지노 꽁 머니의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왜 카지노 꽁 머니 인구는 1900년대 들어서 갑자기 증가했을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돼서일까. 사무실 안에 갇혀 의자에 앉아만 있기 때문일까.

미국에서 25년 넘게 의사와 임상과학자로 일해온 리처드 J 존슨 콜로라도대 의대 교수는 카지노 꽁 머니의 원인을 ‘프럭토스’에서 찾았다. 프럭토스는 음식에서 단맛이 나게 하는 과당이다. 쌀밥 빵 등에 들어 있는 포도당이 체내에서 프럭토스로 전환되기도 한다. 프럭토스는 지방을 저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생존 스위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지방을 축적해놓고, 비상시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공급한다. 현대인이 살이 찌는 건 이 스위치가 계속 켜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은 당류를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돼 쾌락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다른 동물보다 프럭토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산업 발전으로 어디서든 음식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됐는데도 인간의 몸은 계속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지방을 저장해놓는다.

카지노 꽁 머니 인간이 음식을 조절하는 것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카지노 꽁 머니 뇌에서 ‘그만 먹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렙틴의 저항성을 높인다. 음식에 대한 갈망을 계속 키우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카지노 꽁 머니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살을 빼야 하는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도 담겨 있다. 저자는 ‘과일과 채소에 있는 당류도 조절해야 할까’ ‘당이 있는 음료와 음식 중 어떤 게 더 나쁠까’ ‘콜라 대신 스포츠음료를 마셔도 될까’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단은 뭘까’ 등 사소하면서도 모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하나씩 대답해가며 다이어트 성공 비법을 알려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