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조선 전문가도 놀란 안동의 킬러콘텐츠 '문인터넷 바카라'
입력
수정
지면C3
글로벌코리아, 월영교에서 12대 운영경북 안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월영교에 세계적인 관광 킬러콘텐츠가 등장했다. 낮에 봐도 아름답고 밤에 봐도 멋진 사랑의 다리, 월영교에 달 형상의 인터넷 바카라를 띄운 이는 안동의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코리아의 송진호 대표다. 송 대표는 2020년 천상의 달, 마음에 뜬 상상의 달을 강물 위에 실제로 띄웠다.
문 인터넷 바카라는 사람 세 명이 탈 수 있는 사물 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초승달 모양의 전동 레저 인터넷 바카라다. 선체 전체에 LED 등이 탑재돼 탑승자가 1658만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동모터 두 대가 장착돼있고 조이스틱으로 전후좌우 360도 회전 할 수 있다. 배 안에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도 들을 수 있다.월영교를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배가 떠 있는 월영교 인생샷은 MZ세대뿐 만 아니라 가족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을 포함 국내 최고의 신상핫플로 단숨에 등극했다. 하회마을을 제치고 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한 월영교의 인터넷 바카라 콘텐츠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주말의 경우 3000여명이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6대 운영하던 문 인터넷 바카라를 12대로 늘렸지만 아직까지 하루 1500명만 배를 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월영교 문 인터넷 바카라는 탑승객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낮에는 낮 대로 아름답지만 노을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최고라는 것이 탑승객들의 반응이다.
송 대표가 개발한 문 인터넷 바카라는 해양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조선 전문가들도 경탄해 마지 않은 작품이다. 2019년 런던에서 열린 웨어러블테크놀로지쇼에 참여했을 때 문 인터넷 바카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네덜란드 선박회사 팀장이 일부러 전시장을 찾아왔다. 그는 “한국인의 상상력이 놀랍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송 대표는 “39개국에 디자인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월영교 외에 김포와 인천에도 공급돼 운영되고 있다.서울에서 프로그래머를 하다 2009년 안동에 온 송 대표는 월영교에 즐길만한 관광콘텐츠가 없어 안타까와하다 문 인터넷 바카라 개발에 나섰다. 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예상대로 대박이었다. 송 대표는 “권정생 선생의 동화에서 나온 엄마 까투리 인터넷 바카라도 새로 개발했다”며 “아이디어를 담은 인터넷 바카라로 글로벌 관광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이 고향인 송 인터넷 바카라 “안동이 자연과 역사 ·문화적인 관광인프라가 많지만,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한 번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