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카지노 꽁 머니 확 바꿀 것"…적대적 M&A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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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 430억弗 제안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소셜미디어 카지노 꽁 머니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그가 카지노 꽁 머니 최대주주에 오른 사실을 공개한 지 열흘 만의 일이다.
美 증권거래위에 서류 제출
1주당 54.2달러에 M&A 시도
인수 후 자진 상장폐지 계획
"카지노 꽁 머니 잠재력 드러내 보이겠다"
머스크는 14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하고 카지노 꽁 머니를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제안한 인수가격은 430억달러(약 52조8000억원)다.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54.2달러다. 13일 카지노 꽁 머니 종가는 45.85달러였다.머스크는 “카지노 꽁 머니가 언론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했다”며 “그러나 투자한 이후 카지노 꽁 머니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수 시도는 나의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라며 “(카지노 꽁 머니 경영진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주로서 지위를 재고하겠다”고 했다. 또 “카지노 꽁 머니의 엄청난 잠재력을 내가 드러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현재 그가 보유한 카지노 꽁 머니 지분은 7311만여 주(지분율 9.1%)다.머스크는 올해 초부터 카지노 꽁 머니 지분을 대량 매수한 다음 이달 4일 이 사실을 공개했다. 하루 뒤인 5일 카지노 꽁 머니는 최대주주가 된 머스크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카지노 꽁 머니는 머스크가 카지노 꽁 머니 이사로 활동하는 동안 14.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을 넣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10일 머스크가 카지노 꽁 머니 이사회 합류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결국 적대적 M&A로 사태를 마무리지을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적대적 M&A를 통해 카지노 꽁 머니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지노 꽁 머니는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매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머스크가 카지노 꽁 머니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리 없다는 게 중론이다. 머스크는 세계 1위 부자다. 단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아야 한다. 과거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였고 현재 테슬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지노 꽁 머니는 이사회에서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지노 꽁 머니 주주들이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반길지는 미지수다. 머스크가 제안한 인수가가 지난해 상반기 70달러를 호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