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바카라 방송만 하면 억소리 난다…1시간 만에 150억 '불티'

홈쇼핑 해외온라인 바카라 상품 흥행
CJ온스타일 150억·롯데홈쇼핑 180억 판매
'무격리 입국' 효과…유럽 패키지 인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LG유플러스 직원이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홈쇼핑이 '입국 후 자가격리' 의무 해제 후 판매에 나선 해외온라인 바카라 패키지 상품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 정부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입국자에게 시행하던 7일간의 자가격리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지난 21일부터 해제하면서 억눌렸던 온라인 바카라 수요가 폭발한 모습이다.

28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 홈쇼핑이 온라인 바카라사 교원KRT와 함께 지난 27일 방영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온라인 바카라 패키지 방송에 1시간 동안 2800여 건의 주문이 몰렸다. 그 결과, 주문 금액은 약 150억원에 달했다.이는 앞서 지난 17일 같은 온라인 바카라사와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온라인 바카라 방송보다 한층 뜨거운 반응이다. 당시 1시간 동안 1200여 건의 주문이 몰려 주문금액이 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이같은 흥행을 고려해 유럽 온라인 바카라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음달 3일에는 하루 두 차례 유럽 온라인 바카라 상품을 판매한다.

이정필 CJ온스타일 교육문화사업팀 부장은 “해외 온라인 바카라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온라인 바카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해외온라인 바카라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또다른 홈쇼핑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0일 저녁 방송에서 판매한 유럽 온라인 바카라 패키지 상품은 60분 동안 2500건의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이 180억원에 달했다. 이날 주문량은 코로나19 전 판매한 유럽 온라인 바카라 상품과 비교해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맞춰 홈쇼핑에서 올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유럽 온라인 바카라 상품으로, 그동안 유럽 온라인 바카라을 기다린 고객들의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면서 주문이 몰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온라인 바카라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온라인 바카라을 떠나지 못했던 온라인 바카라객들은 유럽 등 장거리 온라인 바카라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이 회사의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월 동기보다 234% 뛰었다. 특히 대양주, 미주, 유럽 등이 각각 285%, 239%, 248%씩 늘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