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 서학개미, 급락 美주식 2조원 '줍줍'…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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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사설 바카라)들이 연초부터 급락하는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바이 더 딥(Buy the dip,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사설 바카라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7억1767만달러(2조509억원)로 나타났다.국내 사설 바카라들이 사설 바카라산군(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로 3억2379만달러(3866억원)이었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이어 엔비디아(2억2323만달러), 애플(1억665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6124만달러) 등 대형 기술주가 많았다. 테슬라(1억1875만 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1억1406만달러) 등도 사들였다.
미 증시는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Fed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4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전문가들은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한다.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월가에서 말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Fed의 긴축 속도가 속도를 더 낼 수 있어 증시 반등은 당분간 제한이 될 수 있다"며 "기술주, 중소형주 등의 반등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또 다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해도 급하게 추격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수급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강한 반등이 일어날 확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사설 바카라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사설 바카라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7억1767만달러(2조509억원)로 나타났다.국내 사설 바카라들이 사설 바카라산군(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로 3억2379만달러(3866억원)이었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이어 엔비디아(2억2323만달러), 애플(1억665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6124만달러) 등 대형 기술주가 많았다. 테슬라(1억1875만 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1억1406만달러) 등도 사들였다.
미 증시는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Fed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4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전문가들은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한다.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월가에서 말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Fed의 긴축 속도가 속도를 더 낼 수 있어 증시 반등은 당분간 제한이 될 수 있다"며 "기술주, 중소형주 등의 반등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또 다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해도 급하게 추격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수급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강한 반등이 일어날 확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사설 바카라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