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카지노 경찰, '대장동 키맨' 남욱 소재 파악 나선다…인터폴 공조 요청

경찰 "소재 신속 파악해 조기 귀국토록…"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미국 출국 직전 계약한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 / 사진=연합뉴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남 변호사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조 요청은 수배나 형사사법공조와 달리 강제 송환 절차를 밟지는 않지만, 대상자의 소재를 파악해 귀국을 종용하는 협조체계다.검찰도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를 외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외교부는 여권법 등에 근거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 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이 취소되면 당사자는 여권을 반납해야 하며 불법체류 신분이 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여권 무효화와 경찰의 인터폴 공조는 성격이 다르고, 중복되지 않는다"며 "해외에 머무는 남 변호사 소재를 신속히 파악한 뒤 조기 귀국하도록 하는데 상호 보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하는 등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에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사설 카지노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