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청약 1117 대 1…꽁 머니 카지노, 일반청약도 '흥행몰이' 예고

증시 데뷔 '리허설' 대박

97.6%가 13만5000원 이상 써내
블랙록 등 해외서도 342곳 참여

상장 첫날 '따상'땐 35만1000원
JYP·YG·SM 더한 시총도 추월
꽁 머니 카지노엔터테인먼트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일반 청약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공모주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한 SK바이오팜보다 뜨거운 수요예측 열기는 긍정적이지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대비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감안해 수익 눈높이를 다소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꽁 머니 카지노 비율 44%

지난 24~25일 진행한 꽁 머니 카지노의 수요예측에는 국내 1087개 기관과 해외 333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 규모가 비슷한 SK바이오팜과 비교하면 국내 100여개, 해외 200여개 기관이 더 들어왔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꽁 머니 카지노 소속 연예인인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인지도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초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뒤 기관투자가들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BTS의 가능성을 보고 수요예측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기관이 적지 않았다. 꽁 머니 카지노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7 대 1로, 역대 최고 기록인 카카오게임즈(1479 대 1)를 넘지 못한 이유다. 기관이 제시한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43.85%로, SK바이오팜(81.2%)과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았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식을 오래 보유하기보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기관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수요예측에는 허수가 많아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기관들은 일반 꽁 머니 카지노과 달리 꽁 머니 카지노 증거금을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실제 납입 능력을 넘어서는 물량을 써내는 사례가 흔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97.6%의 기관이 공모가의 상단을 써냈다고 해서 공모가가 적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꽁 머니 카지노 대기 자금은 넘쳐

증권가는 꽁 머니 카지노가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59조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꽁 머니 카지노의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지면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원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1조2318억원), YG엔터테인먼트(9359억원), SM(7891억원)의 시총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공모주 상장 규정을 감안할 때 첫날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주가는 35만1000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를 기록했을 때 가격이다. 이 경우 시총은 약 12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0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꽁 머니 카지노의 적정 주가는 16만~38만원으로 격차가 크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전체의 30%에 불과해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이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24일 기준 6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꽁 머니 카지노를 겨냥해 모집한 펀드는 24일 하루 만에 2400억원이 몰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꽁 머니 카지노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으로 1만 명에게 최대 4500만원을 대출해주는 상품까지 내놨다.지난달 4조원 이상 늘어난 은행 신용대출 증가액 중 일부가 꽁 머니 카지노 청약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BTS의 팬클럽인 ‘아미’도 공모주 청약에 대거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