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추천 조주빈 휴대전화서 남성 신분증 다수 발견…추가 공범 나오나

피해자 불러 비공개 신문…정식 공판은 이번이 처음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꽁 머니 카지노(25)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아동과 청소년 다수를 협박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사건 주범 꽁 머니 카지노(사진)에 대한 재판이 11일 본격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이날 오후 2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꽁 머니 카지노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24)씨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한다. 검찰과 조씨를 비롯한 피고인들, 피고인 측 변호인, 피해자 측 변호인 등만 신문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앞서 두 차례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한 바 있으나 정식 공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판에 앞서 절차를 논의하는 단계인 공판준비기일에서 꽁 머니 카지노 측 변호인은 나머지 공소사실은 모두 동의하지만, 아동·청소년을 협박해 강제추행한 일부 혐의와 피해 여성에게 다른 여성의 몰래카메라를 찍게한 강요 및 강요미수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한 것은 사실이나 영상 일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하지 않았다는 것이 조씨 측 주장이다. 변호인은 "대부분 범죄사실을 인정하는데 사실관계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며 "대다수 협박은 인정하지만 성범죄 원인이 협박 등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부인한다"고 말했다.꽁 머니 카지노은 첫 준비기일에는 법정에 나왔지만, 2차 준비기일에선 구치소 내 교도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불출석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꽁 머니 카지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재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꽁 머니 카지노 등은 이날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한다.

꽁 머니 카지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여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판에서도 일부 혐의는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꽁 머니 카지노은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한 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확인된 피해자 25명 가운데 8명은 아동·청소년이다.꽁 머니 카지노은 또 15세인 피해자를 협박한 뒤 공범을 시켜 성폭행하도록 시도하고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5명의 피해자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피해자 3명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한 혐의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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