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해물요리점·카페·자동차영업소…이색 해시 게임 바카라 눈길

제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인천에서는 식당이나 자동차영업소, 카페 등 색다른 장소에 해시 게임 바카라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해물 요리점은 이날 오전 식사를 하러 온 손님 대신 유권자들로 붐볐다.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미추홀구 주안4동 해시 게임 바카라를 이곳 식당 주차장과 1층 빈 공간으로 지정했다.

아침부터 해시 게임 바카라를 찾은 시민들은 주차장에 1m 간격으로 줄을 선 뒤 한명씩 건물로 입장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친 이모(68)씨는 "그동안 학교에서 투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식당에 해시 게임 바카라가 차려져 새로웠다"며 "넓은 공간을 잘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인근 미추홀구 주안5동에서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영업소 건물이 해시 게임 바카라로 지정됐다.

해시 게임 바카라는 1층에서 운영됐고 2층에서는 자동차영업소가 정상 영업을 했다.

해시 게임 바카라를 찾은 유권자들은 입구에서 비닐장갑을 챙기고 신원 확인을 마친 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주민 유모(41)씨는 "벌써 이곳에서 투표를 여러 번 했다"면서 "우리 동네 주민들에겐 자동차영업소에서 투표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연수구 송도3동에서는 카페를 해시 게임 바카라로 지정했고 강화군 강화읍에서는 실내 게이트볼장에 해시 게임 바카라가 마련됐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에는 10개 구·군에 총 717곳의 해시 게임 바카라가 설치됐다.해시 게임 바카라는 접근성을 고려해 주민센터나 초·중·고교 강당 등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에 지정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에 해시 게임 바카라로 활용하던 공간이 폐쇄되거나 없어진 경우 접근성을 고려해 대체 공간을 찾다 보니 색다른 장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