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대표단, 외부 노출 없이 이틀째 합숙 슬롯 머신 규칙에만 '전념'

경찰, 슬롯 머신 규칙장 주변에 '폴리스라인'…병력 증원·소총도 휴대

스웨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슬롯 머신 규칙을 진행 중인 북한과 미국 대표단은 20일(현지시간)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슬롯 머신 규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양국 대표단은 이날 슬롯 머신 규칙 측이 마련한 스톡홀름 근교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 온종일 머물렀다.

전날 오후 이곳으로 들어간 이후 만 하루가 넘도록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는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스웨덴 측이 이 곳을 북미 슬롯 머신 규칙장으로 낙점한 것도 이처럼 보안에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문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출입 차량을 통제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정문 쪽으로 접근하는 모든 차량을 100m 이상 거리에서부터 주시한 뒤 50m 이내 거리로 들어오면 즉각 출동해 더 이상 접근을 막았다.특히 정문 앞에는 경찰 SUV 차량이 고정적으로 배치돼 비상출동에 대비했고, 경찰 미니밴 차량은 수시로 슬롯 머신 규칙장 안팎을 드나들면서 순찰에 나섰다.

첫날 저녁 2~3명에 그쳤던 경비 병력도 배나 많은 5~6명으로 늘었다.

특히 경비 경찰들은 전날과 달리 권총은 물론 반자동소총까지 무장하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된 분위기였다.
또 슬롯 머신 규칙장으로부터 반경 50m 떨어진 지역에 빙 둘러 폴리스라인도 설치됐고 경찰은 정문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까지 수시로 순찰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는 슬롯 머신 규칙장 위치가 알려지면서 취재진이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였다.

이날 슬롯 머신 규칙장 정문 앞에서는 한국과 일본, 스웨덴 언론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취재진이 체감온도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스웨덴 뉴스 채널 'TV 4'의 한 기자는 "스웨덴에서 국제적인 분쟁 중 하나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슬롯 머신 규칙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특히 판문점이나 워싱턴을 놔두고 스웨덴에서 슬롯 머신 규칙이 진행되는 이유에 대한 한국 취재진의 생각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북미 대표단은 21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슬롯 머신 규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