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무료 슬롯 사이트 명단공개…학부모들 반응 '실망·분노·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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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무료 슬롯 사이트의 비리가 만연하다는 감사결과가 공개되자 분통을 터뜨리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년~2017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총 1,878개의 사립무료 슬롯 사이트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이 무료 슬롯 사이트들은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개인 계좌에 돈을 적립하거나 교육업체와 손잡고 공급가보다 높은 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교비를 빼돌리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비리를 저질러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7살짜리 아들을 둔 학부모 A씨는 13일 국내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혹시나 아들이 다니는 무료 슬롯 사이트도 (비리 무료 슬롯 사이트) 명단에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닌 것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같은 지역에 그런 (비리) 무료 슬롯 사이트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러난 것 말고도 다른 비리들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무료 슬롯 사이트들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무료 슬롯 사이트 교사들 처우가 열악한데도 원장들이 교비를 다른 데 쓴 것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학부모 B씨는 이번 결과를 접하고 "무료 슬롯 사이트은 기초적인 교육기관인데 그런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부모로서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학부모 C씨는 "무료 슬롯 사이트 원장을 가족으로 둔 지인으로부터 무료 슬롯 사이트을 팔면 원생 수에 일정 액수를 곱해서 (무료 슬롯 사이트을) 팔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무료 슬롯 사이트이 교육기관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학부모의 불안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이른바 '맘 카페'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학부모들이 모인 맘 카페 회원은 "(아이가) 무료 슬롯 사이트 입학을 앞둔 부모로서 너무 화가 난다.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무료 슬롯 사이트을 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썼다. 다른 회원은 "돈은 얼마든지 주겠지만, 그 돈을 우리 아이들한테 사용해줬으면"이라고 적었다.

학부모들은 투명하지 못한 회계 관리 때문에 무료 슬롯 사이트에서 비리가 벌어졌다고 보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일반 기업들도 감사 시스템이 철저한데 무료 슬롯 사이트은 많은 돈이 오가는데도 감시할 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료 슬롯 사이트이 자체적으로 (감사를) 못 하면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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