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2野 "슬롯 머신 프로그램·인사청문회, 남북 정상회담 뒤로 연기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2일 국회 슬롯 머신 프로그램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것을 여권에 공식 제안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13일부터 진행되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일정이 남북 정상회담과 겹치는 만큼 적어도 다음 주 대정부 일정만이라도 조정해야 한다”며 “19일로 예정된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야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17~18일에 하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는 19~20일 열기로 합의했었다.김 원내대표는 “정기슬롯 머신 프로그램 일정에 가려 (남북 정상회담의)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해서도,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슬롯 머신 프로그램가 흐지부지 사라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매몰돼 정기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등한시하거나 고의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정기슬롯 머신 프로그램 일정 조정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가 국회 일정 때문에 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음 주 인사청문회와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추석 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