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슬롯사이트 업 설치… 대북제재 위반 아니다"

靑 "미국도 이해 표명"

청와대는 20일 개성공단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슬롯사이트 업의 구성 및 운영 등에 대해 북한과 합의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개소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 개소식 날짜 및 슬롯사이트 업 운영 등의 문제에 대해 사실상 타결을 본 상태이고, 내부 조율 중”이라며 “조만간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락슬롯사이트 업 개소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 아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개소식이 23일께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 대변인은 남북연락슬롯사이트 업 운영이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락슬롯사이트 업 설치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사업이며, 남북 간 상시적 소통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대표의 활동과 편의를 위한 목적으로만 슬롯사이트 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며 북한에 경제적 이익을 주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