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前슬롯사이트 8시간 조사후 귀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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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前슬롯사이트 공관서 달러 봉투 2개 받았다"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만달러와 3만달러를 담은 봉투 2개를 직접 한명숙 전 국무슬롯사이트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8일 이 같은 혐의 내용을 담은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한 전 슬롯사이트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슬롯사이트공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 전 슬롯사이트를 만나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온 2만달러와 3만달러짜리 봉투 2개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한 전 슬롯사이트가 곽 전 사장이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취지로 준 것인 줄 알면서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곽 전 사장은 동석했던 사람들이 떠난 뒤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슬롯사이트는 검찰조사를 받은 지 8시간여 만인 오후 9시37분께 귀가했다. 한 전 슬롯사이트의 변호인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한 전 슬롯사이트와 곽 전 사장이 3시간가량 대질조사를 받았으며 검사질문에 대해선 줄곧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수사진 5명을 한 전 슬롯사이트가 있던 노무현재단으로 보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한 전 슬롯사이트는 성명서를 통해 "당당하게 저의 길을 가겠다. 천만번을 물어봐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며 검찰 혐의를 부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