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원가 10% 올랐는데 무료 슬롯 머신 되레 떨어져"..중소기업 어려움 겪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올 들어 생산원가는 10% 이상 올랐으나 무료 슬롯 머신는 오히려 소폭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대기업의 중소협력업체 9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5년도 중소기업 무료 슬롯 머신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무료 슬롯 머신 지수는 99.1로 1월에 비해 0.9% 하락했다. 특히 전자업종의 무료 슬롯 머신지수는 3.4% 하락했으며 조선업종도 0.7% 떨어졌다. 자동차업종은 0.6% 올랐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조사업체의 생산원가는 올 들어 평균 1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종의 생산원가가 22.3%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전자업종은 9.9%,자동차업종은 6.7% 올랐다. 조사업체들은 무료 슬롯 머신 인하의 주원인(복수응답)으로 44.6%가 '대기업이 임금 인상분을 포함해 원자재가 상승분 환차손 등을 협력업체에 전가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납품업체 간 과열경쟁에 따른 가격인하'(36.1%)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20.5%) 때문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이번 조사는 기협중앙회가 공정한 무료 슬롯 머신 책정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기협중앙회는 향후 6개월마다 납품 단가지수를 조사,발표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