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K 파라오 슬롯 샘플 생산, 수요업체에 평가의뢰...삼성전자

삼성전자는 64K 파라오 슬롯(Ferro-electric ram 강유전체 메모리반도체)샘플을 생산, 수요업체들에 평가를 의뢰했다고 8일 발표했다. 파라오 슬롯은 D램의 대용량 정보저장기능, S램의 고속동작기능, 플래쉬 메모리램의전원이 꺼져도 데이타가 지워지지 않은 기능 등을 결합한 차세대 반도체다. 삼성이 샘플형태로 내놓은 64K 파라오 슬롯은 메모리 셀 회로를 한개의 트랜지스터와 한개의 캐패시터로 구성하고 이중의 금속배선공정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셀 회로가 두개의 트랜지스터와 두개의 캐패시터로 구성된 기존 파라오 슬롯에 비해 동작속도가 2배 빠르고 데이타 저장기능도 크게 확충됐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업체들로부터 샘플에 대한 성능평가를 받은후 내년 2.4분기부터 대량생산, 휴대폰업체와 멀티미디어기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96년 개발한 64K 파라오 슬롯 시제품을 2년여동안 연구끝에 상업화 직전단계인 엔지니어링 샘플로 출시했다"며 64K 파라오 슬롯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4메가, 16메가 파라오 슬롯도 조기에 생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오 슬롯은 대용량제품이 생산되는 내년부터 S램과 플래쉬 메모리시장을 대체하기 시작, 2000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