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 증권금융서 외자도입해 슬롯융자방안 건의키로

투자신탁회사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권금융이 외자를 도입,슬롯에 융자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투신협회 고위관계자는 29일 "정부보증으로 증권금융이 해외에서 20억~30억달러의 외자를 차입해 슬롯에 장기저리로 융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에 이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증권금융이 정부보증아래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 IFC)등에서 장기저리로 자금을 빌려 이를 투신안정기금에 동일 금리로 빌려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롯들은 담보를 제공하고 안정기금에서 이자금을 저리로 빌려쓴다는 것이다. 한국 대한 국민등 대형 3개슬롯들은 외부에서 1조원가량만 지원해주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자조달이 성사되면 슬롯의 경영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증권금융의 장기저리 외자도입이 이뤄지면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현격히 줄어 1~2년안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오는 4월부터 재정경제부에서 슬롯의 지도 감독업무를 이관받는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슬롯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규자금의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