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슬롯사이트 마감...610.92로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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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연쇄부도파문등 투자자들의 숱한 고통과 한숨으로 얼룩졌던 91년주식시장이 26일 막을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증시안정기금이 신용만기매물을 모두 매입해 준다는보도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62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상장회사부도설이 또다시 난무,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일대비0.33포인트 상승에 그친 610.92로 올해의 마지막장을 마감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의 679.75보다 68.83포인트(10.12%)하락했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6일의 763.10보다는 152.18포인트(19.94%)가 하락했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9년 4월1일의 1,007.77에 비해서는396.85포인트(39.37%)가 하락해 지난 3년동안의 대세하락기조가 이어졌다. 지난 89년이후 3년째 계속해 연말지수가 연초지수를 밑돌았으며 2년 연속두자리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내년초 주식시장개방을 앞두고 올해 대세전환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당초 기대와는 달리 올해에도 주식시장의 침체현상이 지속된 것은1백억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수지적자확대등 전반적인 실물경기부진,기업경영악화에 따른 상장기업의 연쇄부도,증시수급구조불균형,고김이추세에따른 증시자금이탈가속화,대기업그룹에 대한 주식이동조사등으로 증시내외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들어 싯가발행할인율자유화,1조원규모의 교환사채발행,투신사에대한 자금지원등 여러가지 증시안정화대책을 내놓았으나 장세를 회복시키지못했다. 이같은 장세침체의 영향으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등 주식시장을 통한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규모도 지난해의 2조9천1백78억원에서 올해에는2조4천71억원으로 17.5%가 감소했다. 슬롯사이트다우지수는 이날 535.85의 폐장지수를 형성,연초의 646.69보다 20.5%하락했다. 올 한햇동안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0억9천4백36만주와62조5천6백48억원을 기록,지난해에 비해 29.5%와 17.0%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단자와 운수장비가 연초보다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은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올들어 보루네오가구등 13개상장기업이 부도발생이 나 법정관리신청으로관리종목에 편입돼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다. 내년도 국내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주식시장도 좀처럼 침체장세에서벗어나기 힘들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92년도 주식시장은 오는 1월3일 오전11시에 개장된다. 내년 1월3일부터 외국인들도 국내주식을 투자할수 있게 됨으로써 주식시장은 개방원년을 맞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