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사이트 "핵안전" 우려고조

러시아등 슬라브계 3개공화국이 8일 독립국연방을 선언함에따라 소련전역에 산재한 슬롯 사이트관리및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8월 쿠데타발생 당시에도 쿠데타 주동자들이 고르바초프로부터슬롯 사이트발사암호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슬롯 사이트의 위험성이노정됐었다. 쿠데타실패이후 새로운 연방창설을 위한 신연방조약체결이 진전이없는데다 일부공화국들이 공화국보유 슬롯 사이트의 통제권을 주장함으로써슬롯 사이트에 대한 우려는 커져왔다. 슬라브계 공화국의 독립연방선언은 슬롯 사이트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증폭시키고 있다. 연방해체로 슬롯 사이트의 중앙통제체제가 사실상 와해됐으며여타 공화국의 독립이 확실해져 다수의 핵보유국가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서방군사전문가들은 슬롯 사이트를 동반하는 분쟁이 소련내부에서 발생,내전이발발하거나 소련군 일각에서 혼란종식을 내세우면서 쿠데타를 일으킬가능성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8일 CBS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과거 서방측의최대 적대국이었던 소련이 슬롯 사이트를 동반한 폭력사태로 치달을것으로우려된다고 밝힘으로써 현소련사태에 관한 최대관심이 핵전쟁 가능성임을시인했다. 마거리트 터트와일러 미국무부대변인은 이와관련,"우리는 핵독립국가의확산을 원치않는다"면서 "소련슬롯 사이트가 안전한 통제하에 있기를 바란다"고밝혔다.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고있는 EC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존 메이저영국총리도 9일 미국및 프랑스 지도자들과 긴급회담을 갖고 소련슬롯 사이트에관한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서방측은 앞으로 소련내 각공화국의 정치적 독립은 인정하지만 어떤형태든 슬롯 사이트의 중앙통제가 유지되도록 하는것에 대소정책의 초점을맞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서방측 우려에 대해 소연방과 러시아관리들은 소련슬롯 사이트가 계속중앙통제하에 있을것이며 결코 어느 공화국의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지않을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9일 옐친대통령이부시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슬롯 사이트에 대한 중앙통제가 계속될것임을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련내 군부쿠테타설이 나도는데다 공화국간의 민족분규및국경분쟁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핵자체를 목적으로하는 세력의출현가능성은 높은 실정이다. 소련의 핵문제는 소련내부뿐 아니라 세계평화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는만큼빠른 시일내 안정된 정치체제가 확립되는 것만이 세계적 불안을 줄일수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