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호, 순조로운 슬롯사이트 꽁머니탐사 수행

89년5월 지구를 떠난 미국의 금성탐사선 마젤란호가 순조롭게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5월까지 금성표면 80% 촬영 예상 *** 미항공우주국(NASA)은 19일 정교한 레이다를 장치, 슬롯사이트 꽁머니 지도작성과 사진촬영을 주임무로 하고 있는 마젤란호가 지금까지 지도작성의50%, 사진촬영의 70%를 완수했다고 밝히고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제1차 임무가 끝나는 오는 5월 중순경에는 슬롯사이트 꽁머니 80%를 촬영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억1천3백만달러(약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우주선은 지난해5월4일 우주 왕복선 애틀란티스호에 실려 발사된 이래 1천2백93km의 우주공간을 비행, 지난해 8월 금성의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었다. 우주공간을 비행하는 동안 마젤란호는 4개의 회전의 가운데 하나가고장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위치조정을 위해 2개의회전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 있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는 마젤란호가보내온 레이더 신호를 컴퓨터로 처리, 항공사진과 닮은 영상으로 바꾸게되는데 이연구소의 리처드 골드스타인박사는 "우리는 지금까지 마젤란이성취한 임무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과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고말했다. 특히 이 탐사선에에 달린 직경 4미터짜리 접시안테나는 이전에 금성탐색활동을 벌였던 20여개의 다른 우주선들보다 10배나 더 선명한 영상을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성은 지구와 같은 크기와 중량을 갖고 있으며 그 생성과정도유사하지만 온도와 압력은 크게 달라 표면온도는 섭씨 약 4백8여도,거의 순수한 이산화탄소로 이뤄져있는 대기의 압력은 지구의 90배가 넘고자전속도가 매우 느려 금성에서의 하루는 지구의 2백43일에 해당한다. 또한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더 가까우나 산성 구름으로 짙게 덮혀있어 그 표면은 언제나 희미한 상태로 밖에 볼 수 없었는데 마젤란은강력한 레이다를 갖추고 있어 이같은 구름층을 뚫고 표면을 촬영할 수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마젤란호의 순조로운 임무수행으로 NASA는 과거 우주왕복선챌린저호와 허블망원경에서 발생했던 각종 사고로 인한 일련의 불운들이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연구팀은 지금까지 마젤란호가작성한 금성지도의 면적은 미로스엔젤레스로부터 인도 봄베이에 이르는지표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골드스타인박사는 "최근 탐사선이 보내온 금성남반구 알파레지오고원의 사진은 인류가 지금까지 보아온 가장 복잡한 지형을 나타내고있다"고 밝히고 "전송되는 일련의 사진들은 지구와 여러모로 흡사한금성이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섭씨 4백80여도의 불덩어리로 변했는지를규명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게가 2.5t, 높이가 6.5m인 마젤란호는 또 금성의 중력에 의해우주선의 궤도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정확하게 관측함으로써 금성내부에 관해서도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자료들을 분석, 수년간에 걸쳐 금성의 남위67.2도에서 북극까지의 표면을 자세히 지도화 하게 된다. 한편 NASA는 지난 78년 파이오니어 12, 13호를 금성에 보냄으로써 최초로행성탐사를 시도했으며 지난 77년에 발사된 보이저호는 지난 89년까지 목성,토성, 천왕성, 해왕성등을 탐사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89년 10월 발사된 갈릴레오호는 오는 95년 목성과의랑데뷰를 위해 현재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