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의원 간첩사건 수사결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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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지령에 따라 김수환추기경 방북추진 서경원은 밀입북시 허담으로부터 "김수환 추기경의 방북을 추진하라"는지령을 받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귀환후인 88.9 중순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함세웅신부(47)에게 최초롤 발설, 그의 주선으로 김수환추기경을 접촉하여 방북을 권유하였으나 김추기경으로부터 "평양교구 복구의미에서도 평양 방문은 역사적인 일이 될것이나 성급하게 할인은 아니다"라고 완곡하게 저절당한 이후- 88.9중 정호경신부(48.함창성당 주임신부), 문정현신부(49. 창인성당신부) 등에게 자신의 입북사실을 고지하면서 성직자 방북의사를 타진하였음. 한편 동 추진상황을 88.11 서독에 밀파한 연락공작원 방양균을 통해서독거점 북한공작 지도원 "이모"에게 사전약정한 음어를 사용하여 보고하였음.마. 슬롯 꽁 머니으로 원일레벨 인수 위장업체로 운영 서경원은 허담이 지령한대로 북한으로부터 수수한 공작금 출처를보호하고 북한과의 연락및 공작금 반입루트로 활용함과 동시에, 국내에서안전하게 활동할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위장업체를 설립, 운영하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던중 88.9말 이길재가 운영하는 원일레벨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공작금중에서1,000만원을 빌려준 바 있는데, 당시 원일레벨회장 방제명으로부터 차제에회사를 인수, 함께 운영하자는 제의를 받고 이를 인수하여 위장업체로운영하기로 하고, 동 이길재로부터 1,270만원에 인수하였음. 서경원은 동업체 인수이후 허담으로부터 받은 3,500만원 상당의 공작금전액을 운영자금으로 투자하면서 동 공작금 출처를 보호하기 위해 농협등에서2,700만원을 대출받아 추가로 투자, 대출자금으로 운영하는양 위장하여회사운영을 하였고 동 원일레벨에 설치한 FAX를 통해- 88.12.21 대북보고및 공작금을 수령하기위해 서독에 밀파한 방양균으로부터 연락전문을 수신하였고- 88.12.27 방양균에게 귀국일시를 알려달라는 전문을 보내고 그로부터 비행기표 예약사실과 귀국일시를 통보받았음. 한편 서독에 대리점을 개설하여 연락공작원 방양균을 지사장으로상주시키면 북한측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에 편리하고 연락거점으로활용할수 있다고 판단.- 방양균에게 서독거주 교포로 국내에서 "큐로통상"을 설립운영중인 최영 (39)의 도움을 받아 원일레벨 서독지사를 설치하라고 지시하였으며- 방양균은 최영의 주선으로 서독의 "큐블러"사와 대리점 계약체결을 추진중에 있었음.6. 슬롯 꽁 머니 수수, 사용 내역 서경원은 85.4.9 포섭된 이후, 모두 14회에 걸쳐 미화 85,000불,서독화 34,100마르크등 한화 7,870만원 상당의 공작금을 수수하였음. 서경원은 공작금으로 받은 미화및 서독화를 자신이 직접 환전할 경우정체탄로는 물론 당국의 수사망에 발각될 것을 우려하여 처제 임명희(37)집등에 분산보관타가- 방양균등 비서진, 원일레벨 영업부장 김창식(34) 동서 이희우(37. 한국씨그네틱스전자 기술부장) 이질려 이은이(30. 의류판매업)등을 통해 시내 외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등의 지점을 바꿔가며 환전하였음. 환전한 공작금은- 88.12 인수한 위장업체인 "원일레벨"의 운영자금- "영광 가톨릭 농민회" "전국농민운동연합" "천주교 정의평화 실천협의회" "민주화 실천 가족운동협의회"등 단체의 운영비 지원- 제13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운동 자금- 단파라디오, 카메라등 공작활동 기자재 구입비- "가농"회장시 활동비 충당- 내연의 처 고금숙의 생활비 보조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음.7. 밀입북 사실 발설 경위 서경원은 88.8 체북시 김일성과 허담으로부터 "김수환 추기경의 방북을추진하고 국회내 동조세력을 육성하라"는등의 지령을 받고 동 지령사항을수행하기 위해 "가톨릭 성직자" "가톨릭 농민회" 간부, 평민당 소속정치인및 주변인물들에게 자신의 밀입북사실을 의도적으로 발설했던 것으로밝혀졌음. 북한지령에 따라 김수환 추기경의 평양방문을 권유하고 의중을 탐색하는동시에 자신의 밀입북사실이 탄로날 경우 가톨릭을 보호막으로 이용할목적으로 귀환직후인 88.9 김수환추기경을 비롯하여 함세웅, 문정현, 정호경신부등에게 입북사실을 고지하였던 것임. 또한 88.8-89.6간 국회 가톨릭농민회등을 비롯하여 주변인물중 평소친분관계로 보아 동조세력화 할수 있다고 판단되는- 평화민주당 국회의원 이철용- 평화민주당 대회협력 위원장 이길재- 자신의 비서관 방양균및 김용래- 가톨릭 농민회 전국회장 김상덕 " " 사무국장 정성현 " " 통일분과 위원장 이건우- 한겨레 신문사 기자 윤재걸- 월간 "다리"지 편집장 금동혁- 전 명동성당 청년연합의장 기춘- 원일레벨 회장 방제명- 내연의 처 고금숙등에게 밀입북 사실을 발설, 반응을 타진하였다고 함. 특히 89.3 한겨레신문사 기자 윤재걸의 취재요청에 응하고 입북시촬영한 사진등을 제공한 것은 자신의 밀입북 사실이 수사당국에 인지되어조사를 받게될 경우 이를 통일열정에 의한 우국충정에서 방북한 것으로보도, 여론화 함으로써 양심적 민주인사로 가장, 자신의 간첩행위를 은폐하기위한 목적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음.